정유사 재고평가손실 눈덩이… 일부 업체 '적자' 가능성나프타, 에틸렌 동반 하락에 석화업계 수익성 확보도 힘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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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 영향으로 4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제품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사별로 수천억원대의 재고평가 손실은 물론, 일부 정유사의 경우 4분기에 마이너스(적자 전환) 성적표를 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7.20달러, 두바이유는 55.05달러에 거래됐다.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셰일 오일 증산 전망이 하락세를 견인하며 2017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중이다.특히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t당 500 선이 무너지며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만에 470달러대까지 추락중이다.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생산 원가 절감은 긍정적이지만, 에틸렌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동반 추락하며 수익성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에틸렌 다운스트림 제품인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는 t당 1000달러(1030달러)에서 턱걸이를 중이며, 지난 5월부터 천정부지로 오르던 PX(파라자일렌)는 9월 t당 1351.8달러 정점을 찍은 후 급락하며 10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MEG(모노에틸렌글리콜)와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역시 각각 681달러, 840달러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휘발유 마진 약세 및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유업계는 4분기에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나프타를 시작으로 에틸렌, 파라자일렌, 폴리에틸렌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하락이 정유업계는 물론, 석유화학 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