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 항목서 연간 상시 프로모션‧이벤트‧캠페인 축소공공기관 고객 유치 위한 입찰경쟁 자제키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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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산업 산별 노사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은행권의 KPI(핵심성과지표)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그동안 노사간 과당경쟁 문제를 다루기 위해 '과당경쟁 방지 노사공동 TF'를 꾸려 논의한 결과 지난 19일 KPI 제도 개선안에 최종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3월 TF를 구성해 금융노동자 3만명을 대상으로 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 9월 타결된 올해 산별교섭에서 노사 공동 TF를 구성해 10월 말까지 과당경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공동 TF에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부산은행 노사가 대표로 참여했다.

    KPI제도 합의사항은 ▲KPI 평가항목 축소 및 단순화 ▲절대평가 방식 지표 확대 도입 ▲미스터리 쇼핑으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저해 최소화 ▲고객만족도 평가를 KPI 평가에서 제외 적극 검토 ▲은행, 직원, 고객의 균형 잡힌 지표운영 등이다.

    또 과로와 실적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 되는 연간 상시 운영되는 프로모션, 이벤트, 캠페인 등의 마케팅을 축소하고 및 노동조합과 협의해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 및 공공기관, 시도금고, 공항, 학교, 병원 등의 기관고객 유치를 위해 심화되고 있는 입찰경쟁을 자제하고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합의가 실제로 소모적인 과당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금융공공성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관련 대책 수립 및 실행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