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는 28년 권오현 회장…첫 임원 승진시기, 30대말∼40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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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1000여명 가까운 임원 가운데 10년 이상 임원직을 지킨 '장수 임원'은 1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 및 정기보고서 등을 토대로 임원 재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소는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는 10만1953명이며 이 가운데 임원 수는 전체 직원의 1%에 해당하는 1047명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임원 중에서도 올해로 10년 넘게 임원직을 지킨 사람은 124명이었다. 직원 1000명당 1명꼴로만 10년 넘게 임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현직 임원 가운데 최장수 임원은 권오현 회장이었다.

    그는 39세였던 지난 1991년에 반도체 부문 이사로 발탁돼, 올해까지 28년간 임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현직은 아니지만 역대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래 임원직을 유지했던 사람은 29년 기록의 윤종용 전 부회장이었다.

    그는 지난 1980년 당시 36세 나이로 삼성전자공업㈜ TV사업부장으로 이사 자리에 처음 올랐고, 이후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08년 고문으로 정기보고서에 명시돼 물러날 때까지 임원직을 유지했다.

    한국CXO연구소는 124명 중 75명(60.5%)이 30대에서 44세 사이에 임원 자리에 처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학력 측면에서는 124명 가운데 출신대가 파악된 110명 중 서울대 출신이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 회장과 이재용·김기남 부회장, 김상균·진교영·정은승 사장 등도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