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24만명, 20~30대 24만명6개월 미만 12만명, 20년 이상 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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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폐업한 개인·법인 사업자 수가 2년 연속 9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세청의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과세당국에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사업자는 총 90만8076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90만9202명을 나타낸데 이어 2년 연속 90만명대를 보였다. 하루에 약 2500개의 사업장이 문을 닫은 셈이다.

    폐업자 수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86만2337명, 81만5015명으로 8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78만9525명으로 소폭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부터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사상 최악의 폐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폐업자 수가 증가하며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폐업자 수가 24만5644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비스업과 음식숙박업이 각각 19만2735명, 17만3997명을 나타냈다. 

    특히 폐업한 일반 사업자의 경우 5명 중 1명이 음식·숙박업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5만4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4만3899명으로 뒤를 이었다. 폐업한 20~30대 청년 사업자도 24만2082명으로 전체 폐업자의 26.66%에 달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도 안 돼 문을 닫은 사업자는 12만4469명이었으며 20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해온 폐업자는 2만4606명으로 집계됐다.   

    폐업 사유를 보면 10곳 중 4곳이 사업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4만8271명(38.35%)이 사업부진을 이유로 폐업 신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