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년째 배지경영
  • ▲ 2일 마곡 One&Only타워에서 열린 코오롱그룹 시무식에서 안병덕 부회장이 신임 임원에게 2019년 경영지침인 RE;BIRTH(리버스) 2019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 코오롱
    ▲ 2일 마곡 One&Only타워에서 열린 코오롱그룹 시무식에서 안병덕 부회장이 신임 임원에게 2019년 경영지침인 RE;BIRTH(리버스) 2019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 코오롱

    코오롱그룹의 ‘배지경영’이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코오롱은 전 직원에게 슈퍼베이비를 뜻하는 아기, 걸음마를 상징하는 신발 모양 배지 두 개를 전달했다.

    코오롱은 매년 초 경영방침을 형상화한 배지를 만들어 임직원에게 배포하고 있다. 한 해 목표를 전 사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지난 11월 퇴임한 이웅열 전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코오롱만의 새해 배지 문화는 2013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배지에는 2019년 경영지침 ‘리버스(RE;BIRTH) 2019’의 의미를 담아냈다. 경영지침엔 이웅열 회장의 퇴임 후 맞은 첫 새해인 만큼, 폭넓은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포된 배지는 역기를 들고 있는 아기와 신발 모양 두 가지다. 아기 모양 배지엔 역기를 번쩍 드는 힘찬 슈퍼베이비라는 의미를, 신발 모양엔 미래 성공을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 ▲ 역기를 드는 슈퍼베이비를 형상화한 배지, 성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상징하는 신발모양의 2019년 코오롱 배지 두 개 ⓒ 코오롱
    ▲ 역기를 드는 슈퍼베이비를 형상화한 배지, 성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상징하는 신발모양의 2019년 코오롱 배지 두 개 ⓒ 코오롱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 배지엔 다른 해보다 출발점과 각오가 다르다는 점을 녹여냈다”면서 “배지는 최근 산업계 트랜드와 주요 경영진의 아이디어, 신년 경영방향 등을 반영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시무식에선 매년 배지 의미를 설명하던 이웅열 전 회장을 대신해 안병덕 부회장이 연단에 섰다. 안병덕 부회장은 원앤온리(One&only) 위원회에 소속돼 있으며, 위원회는 이웅열 회장 퇴임 후 만들어진 사장단 협의체로 그룹 경영 전반을 논의하는 기구다.

    벌써 7개째 제작된 배지엔 그간 코오롱의 경영 방향이 그대로 녹아있다. 지난해엔 어려움에 유연하게 대처해 성공을 잡자는 경영방침 ‘CATCH 2018’를 담은 고양이 배지를 나눠 달았다. 2017년엔 황제펭귄들이 온기를 나누는 허들링을 형상화한 ‘허들링 2017’ 배지로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2016년엔 목표를 철저히 살피자는 뜻으로 돋보기 모양의 ‘커넥처 2016’ 배지를, 2015년엔 매 순간 긴박하게 목표를 쫓자는 의미로 초시계 모양의 ‘타이머 2015’ 배지를 배포했다. 2014년엔 다양한 개성의 전 직원이 함께 혁신하자는 의미의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를, 2013년 첫 배포된 ‘성공퍼즐’ 배지는 성공을 위해선 단 한 명의 구성원도 빠질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