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등과 시너지 강화…자원활용‧리스크 관리 최적화“30년 영업맨 현장경험 살려 IB 전문성 적극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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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신임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후 첫 목표로 연내 영업이익 1조원(수익 기준) 돌파, 3년 내 순이익 1조 달성을 선언했다.정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이날 정 사장은 “올해 영업익 1조원 돌파와 3년 내 순이익 1조 달성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 최적화·리스크 관리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 및 업무 혁신문화 장착 ▲해외 현지법인 안착 ▲고객 중심 정도영업을 핵심 전략으로 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지난해 기준 리테일이 30%, IB에서 70%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짐작컨대 리테일에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에 우리가 잘 하는 IB나 자기자본 운용 파트에서 분발해 목표치 달성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정 사장은 “우리 회사는 은행 계열사나 대기업의 지원도 없이 오로지 증권업으로만 성장했기 때문에 계열사와 본부간 시너지 창출은 우리의 생존 과제”라며 “앞으로 당사 본부평가에서 투자은행과 자산관리상품 혹은 종합금융과의 연계 등 협업 시너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그에 대해 확실히 평가,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 일환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도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을 내놓았다.정 사장은 “현재 e-biz 본부 내 뱅키스에서 은행 연계 계좌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 1~2분기 중에는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개설하는 것보다는 훨씬 집중되고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자원 활용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자기자본 Book(자금운용한도)을 이용해 쓰는 수익성과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본이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도록 하는게 자원배분 최적화 프로세스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지난 30년간 한투증권의 ‘영업맨’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을 경영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냈다.정 사장은 “30년간 영업했지만 리스크가 미들, 백으로 가면 이미 리스크 관리가 아닌 ‘리스크’”라며 “선제적이라는 건 프론트서부터 정말 좋은 딜, 고객이나 회사에 이익이 되는 딜, 위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사장은 1988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27년간 IB 부문에서 일해 온 ‘IB통’이다. 이후 2016년부터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으로 리테일을 경험했다.정 사장은 “지난 30년 재직기간 중 영업 현장을 뛰어다닌 거리가 300만km에 달한다”며 “임원되기 전 100만km, 임원 후 100만km를 자동차로 이동했으며 비행기로 이동한 거리도 공교롭게 100만km”라며 “사장이 된 이후에도 100만km를 더 달려서 재직 기간 중 총 400만km를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금강경에 ‘사벌등안(捨筏登岸)이라는 말이 있는데 강을 건넌 뒤에는 뗏목을 버리고 언덕을 오른다는 뜻”이라며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이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힘차게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