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앞서 기관투자자 주식 대거 정리나서8일까지 조정장 이어진 뒤 22영업일 거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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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 주식이 5%대 하락했다.

    경쟁 금융지주가 1% 미만 하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했을 때 우리은행만 낙폭이 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주가는 1만4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대비 5.52% 하락한 것으로 장중 6.17%까지 하락했다.

    주가 하락을 키운 세력은 기관투자자다. 기관투자자들은 하루 동안 156만4704주를 내다 팔았다.

    기관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 하락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자는 오는 1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22영업일 동안 우리은행 주식을 거래하지 못하는 만큼 이에 대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우리은행 주식을 일부 정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주 중 그동안 우리은행만 지주사 전환 호재 등으로 조정을 받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거래가 정지되는 만큼 일단 주식을 정리한 뒤 거래 재개가 되면 다시 주식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주 중 우리은행만 연초대비 주가변동률이 –7%에 불과하다. KB금융지주의 경우 같은 기간 –28%, 신한금융 –21%, 하나금융 –30% 등 지난해 큰 폭의 주가 조정이 있었다.

    증권가는 내일까지 주가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장기적 관점에서 하락폭을 회복하고 주가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애널리스트는 “2019년 지주사 전환이 확정됨에 따라 은행 외 수익성 확대 및 시너지 강화를 위해 적극적 M&A 추진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인수 목표 금융사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며 하반기 투자목적회사를 통해 캐피탈 및 저축은행 인수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당주로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4.5%로 주당 700원의 배당이 책정될 것이란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