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메모리 3단 적층 모양 설계… 반도체 업계 상징64메가 D램 세계 최초 개발… 차세대 메모리 개발 역량 집중
  • ▲ DS부문 미주총괄(DSA) 전경ⓒ삼성전자
    ▲ DS부문 미주총괄(DSA) 전경ⓒ삼성전자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글로벌 IT(정보기술) 산업의 중심지이자 혁신의 장으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끄는 원동력이자 반도체 연구·개발 전초기지인 DS부문 미주총괄(DSA)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국제공항에서 버스로 15분을 달리자 삼성 로고가 새겨진 미주총괄이 눈에 들어왔다. 총 10층 건물의 미주총괄은 사방이 평지인 이 곳에서도 단연 독보적으로 높은 건물이다.

    건물 외관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3단으로 적층한 형태를 띄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이라는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실리콘밸리에서는 반도체 업계를 상징하는 건물로 자리 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직원들의 편의시설은 물론 창의적이고 건강을 고려한 업무 환경이 잘 갖춰서 있었다. 3개층 마다 야외정원을 두고 테니스, 농구, 배구 코트는 물론 휘트니스센터와 음악감상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부분이라 실리콘밸리에 있다는 것을 체감케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건물로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연간 최대 800 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3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건물 시스템을 갖췄다.

    미주총괄에 근무하는 인력은 약 1000여 명으로 반도체 개발과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전장 반도체 등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92년 64메가 D램 세계 최초 개발을 지원한데 이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빅데이터에 특화된 KV(Key Value) SSD, 인공지능 머신러닝용 SmartSSD, 고속 네트워크용 SSD와 스토리지를 결합한 NVMeoF(NVME over Fabric) SSD 등 새로운 솔루션으로 고객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미주총괄이 지난 10월 개최한 '삼성 테크 데이 2018'에는 글로벌 IT업체, 애널리스트, 파워 블로거 등 약 500여명이 참가해 최신 IT∙반도체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등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위한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 ▲ DS부문 미주총괄(DSA) 내부 모습ⓒ삼성전자
    ▲ DS부문 미주총괄(DSA) 내부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DS부문 미주총괄 외에도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Samsung Research America) ▲삼성전략혁신센터(SSIC∙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 등을 운영하며 AI 등 혁신 기술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유망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력 등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13년 전략적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위해 설립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프랑스 등에 글로벌 혁신 허브를 운영하며 전사차원의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 중이다.

    삼성전략혁신센터는 인공지능(AI), 5G, 자동차, 디지털 헬스 케어 등에서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하는 미래 산업 발굴을 위한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CEO 서밋' 행사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석학과 투자 전문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벤처 투자 전용 펀드인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Samsung Catalyst Fund)를 통해 매년 수 백개의 스타트업 회사를 분석하고 투자 중이다.

    2013년부터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약 40여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향후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분야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그리고 플랫폼 분야에서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텔리전스, IoT, 스마트 머신 등을 차세대 핵심 기술로 선정해 연구역량을 집중하며 삼성전자의 신규 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해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전달해 왔다.

    2018년 1월에 개소한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는 실리콘 밸리에서 배출되는 인공지능 관련 우수인력∙기업들과 기술적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