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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이달부터 은행권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각 은행별로 적극적인 점검에 나선다.
지난달 금융노사의 '과당경쟁 방지 노사공동 TF'에서 최종 합의한 방안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매달 감시에 나서는 것이다.
1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에 따르면 이달부터 매월 점검단을 구성해 은행권 과당경쟁 억제 방안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에 나선다.
연간 상시 운영되고 있는 프로모션, 이벤트, 캠페인 등의 마케팅을 축소하고 있는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에서 이달부터 점검단을 꾸려 각 은행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미이행시 항의방문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노사는 지난달 19일 과당경쟁 문제 개선을 위해 '과당경쟁 방지 노사공동 TF'를 꾸려 KPI(핵심성과지표)와 마케팅 축소, 기관고객 유치시 입찰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KPI제도 합의사항은 ▲KPI 평가항목 축소 및 단순화 ▲절대평가 방식 지표 확대 도입 ▲미스터리 쇼핑으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저해 최소화 ▲고객만족도 평가를 KPI 평가에서 제외 적극 검토 ▲은행, 직원, 고객의 균형 잡힌 지표운영 등이다.
또 과로와 실적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 되는 연간 상시 운영되는 프로모션, 이벤트, 캠페인 등의 마케팅을 축소하고 및 노동조합과 협의해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 및 공공기관, 시도금고, 공항, 학교, 병원 등의 기관고객 유치를 위해 심화되고 있는 입찰경쟁을 자제하고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금융노조는 이달부터 ▲임금체계 개선 ▲산별교섭 효율화 ▲4차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방안도 논의를 개시한다.
금융노조의 이같은 점검 활동이 은행권의 과도한 경쟁 방지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