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향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 공개 '디바이스 제어 기능' 통해 각종 악성 소프트웨어 통제·차단일본·동남아·북미 등 글로벌 사업 전개… 'RSA 컨퍼런스' 첫 참가
  • ▲ 최환진 시큐아이 대표가 23일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최환진 시큐아이 대표가 23일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정보보안전문기업 시큐아이가 8년만에 신제품을 공개하며 국내 정보보안 시장 내 리딩 기업으로서 위상 강화에 나선다.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 사업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일본, 동남아 시장을 비롯 세계 최대 보안시장인 북미 지역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큐아이는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이하 블루맥스)'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011년 선보인 'MF2' 이후 8년 만이다. 

    최환진 시큐아이 대표는 "이번 블루맥스 출시와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제공으로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의 위상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며 "올 3월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 참가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향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 공개 

    블루맥스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방화벽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체형 제품이다. 가상시스템 아키텍처를 적용해 단일 제품으로 다수의 방화벽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블루맥스 한 대를 설치·운영하더라도 여러 대를 구매한 것과 같이 비용 절감 및 최적의 운영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

    블루맥스는 PC의 보안 취약점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디바이스 제어 기능'을 탑재해 각종 악성 소프트웨어를 통제하고 차단한다. PC가 보안 요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내부 주요 자산에 대해 외부 접근을 차단, 내부 IT인프라를 보호하는 형태다.

    회사 측은 "지난해 8월 선보인 AI 기반의 원격 관제서비스로 확보한 글로벌 수준의 보안 위협정보서비스와 연동해 위협 탐지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는 블루맥스에 48코어의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100기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를 탑재했다. 그 결과 이전 제품 대비 최대 10배 이상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사 측은 위협관리 솔루션 신제품 '블루맥스 탐스'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통합 분석 기능뿐만 아니라 보안정책 설정 자동화 기능이 강점이다. 

    시큐아이는 올 상반기 중 가상 서버 기술 및 보안솔루션을 접목한 가상보안패키지 솔루션과 퍼블릭 클라우드 취약점 진단 보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본·동남아·북미 중심 글로벌 사업 전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이날 시큐아이는 올해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간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며 내실을 다져온 만큼 적극적인 대외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은 일본, 동남아, 북미 시장이다.

    우선 일본의 경우 현지에 구축된 기존 채널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신규 채널 개척을 통해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존 현지에 출시된 제품과 입너 신제품을 앞세워 현지 유통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동남아는 베트남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다. 이미 진출해 있는 삼성관계사 및 협력사를 비롯 현지 국내 기업들과 사업 연계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보안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지역의 경우 오는 3월 열리는 'RSA 컨퍼런스' 참가를 시발점으로 시장 공략의 첫 발을 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신제품 블루맥스를 포함한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알리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지 삼성SDS 법인과 협업해 유통망 확보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회사 측은 지난해 약 108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기록한 1036억원의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최환진 대표는 "매출의 경우 2017년 대비 28% 가량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신제품에 대한 투자비용을 합칠 경우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며 "재작년에 비해 제품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도전해보자는 열망이 성과의 배경으로 생각된다. 올해에도 10% 가량의 이익률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