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드 이후 발 빠른 현지 생산 체제 구축 눈길작년말 생산라인 시범 가동 거쳐 양산… 1분기 내 판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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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LG전자 트윈워시 세탁기 ⓒLG전자
LG전자가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이후 발빠른 현지 생산 체제에 돌입하며 올 1분기 내에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된 세탁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테네시 공장에서는 세탁기 생산라인의 시범 가동을 거쳐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가 올해 1분기 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미국 테네시 공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완공과 동시에 라인 시범 가동에 돌입했고 연말께부터는 양산에 들어갔다.이처럼 LG전자가 테네시산 세탁기 생산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조치 때문이다. 지난해 2월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산 세탁기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해 월풀 등 자국 제조사 보호에 나섰고 수입하는 세탁기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이에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7만7000㎡ 규모의 생활가전 공장을 지어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테네시 공장은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등을 최대 12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 원)가 투입된 역대급 투자였다. 그만큼 미국시장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다음달부터는 미국이 세이프가드에 따라 한국산 세탁기에 설정한 저율관세 쿼터(TRQ)도 갱신을 앞두고 있다. 당초 미국 정부는 한국산 세탁기 120만 대까지를 TRQ로 두고 이 기준 이하의 물량에는 관세 20%를, 초과분에 대해선 관세 50%를 물려왔다. 이미 지난해 11월 120만 대 TRQ를 소진한 국내업체들이 현지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낸 이유이기도 하다.TRQ 갱신과 맞물려 본격적인 테네시산 세탁기 양산이 시작되는 올 1분기에는 LG전자의 북미 백색가전 사업이 모처럼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지난 1년 간, 큰 타격은 아니지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지업체들과의 경쟁은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판매 확대가 시작돼 현지 시장점유율을 사수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