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위 정례회의서 예비인가 승인 여부 결정주행거리만큼 보험료 내는 자동차보험 출시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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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추진하는 인터넷전문보험사 ‘인핏손해보험(가칭)’을 설립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30일 정례회의에서 인핏손해보험의 예비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인핏손해보험의 예비인가 신청을 냈다.

    인핏손보 자본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며, 한화손보가 75.1%를 출자하고 SKT와 현대차가 각각 10% 미만으로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허가가 떨어지면 회사는 인력과 전산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금융당국의 실사와 본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화손보는 연내 영업 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인핏손보는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거쳐 올해 말 대표 상품으로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매달 정산하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험료는 가입자가 가입 첫 달 기본보험료를 낸 뒤 다음달부터 기본보험료에 주행거리별 보험료를 합하는 방식으로 산정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1000만명이 사용하는 SKT의 내비게이션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T맵’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보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과 더불어 일반보험인 반송보험, 해외여행자보험 등의 상품도 준비 중이다. 가입이 편리하고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해 인터넷 종합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 단기 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등 단기 상품은 인터넷에서 편리하게 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손보사들은 각종 할인특약 등을 내세워 인터넷 채널(CM)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인터넷보험사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가격 비교가 편리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고객 맞춤형 단기보험 상품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