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젠투' 실제크기 체험,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오티스 라인'
  • ▲ 여의도 IFC 내 마련된 '오티스 플라자' ⓒ 뉴데일리
    ▲ 여의도 IFC 내 마련된 '오티스 플라자' ⓒ 뉴데일리

    미국계 엘리베이터 기업 오티스 코리아 본사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오티스 플라자’다. 국내 최초 엘리베이터 종합 전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곳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오티스는 지난 2013년 서울 여의도동 국제금융센터(IFC)로 본사를 옮기며 플라자를 개장했다. 전시장은 친환경 기술을 뜻하는 그린 테크놀로지, 초고속 기술 중심의 하이 테크놀로지 등의 테마 중심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엘리베이터 모형이 보였다. 1853년 뉴욕 만국박람회에서 창업주 엘리샤 오티스가 소개한 승강기 안전장치 모형이다.

  • ▲ 1853년 뉴욕 박람회에서 시연한 안전 브레이크 모형 ⓒ 뉴데일리
    ▲ 1853년 뉴욕 박람회에서 시연한 안전 브레이크 모형 ⓒ 뉴데일리

    당시 오티스는 모형 내 승강기 로프를 끊어내는 방법으로 브레이크 기술을 시연했다. 추락 사고에도 충격 없이 안전하게 승강기를 멈출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브레이크 기술은 현재까지도 오티스 엘리베이터의 안전 관련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모형 뒤쪽으론 실제 크기의 '젠투 라이프 엘리베이터' 네 대가 색상별로 전시돼 있었다. 오티스의 핵심 기술인 플랫벨트가 적용된 젠투 시리즈는 최근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다. 플랫벨트는 기존 승강기 로프와 달리 윤활유를 추가 사용할 필요가 없고, 수명이 길어 관리가 효율적이다.

    모형 옆쪽엔 엘리베이터 버튼, 도어 색상 등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제품 구매 고객은 건물 분위기에 맞춰 도어 재질과 색상, 버튼 모양, LED 색상과 모양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 ▲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오티스 라인' 상황실 ⓒ 뉴데일리
    ▲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오티스 라인' 상황실 ⓒ 뉴데일리

    디자인뿐만 아니라 방충, 공기정화, 전력 재생 시스템 등 옵션도 다양하다. 고급옵션이 추가된 제품은 프리미엄 엘리베이터로 분류되기도 한다. 옵션들을 살펴보니 엘리베이터 구입이 자동차 구입과 비슷하다는 비유가 이해됐다.

    전시장 한쪽에선 24시간 전국 승강기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오티스 라인(OTIS LINE)’도 살펴볼 수 있었다. 커다란 모니터엔 전국에 설치된 11만 대의 엘리베이터 운행 상황이 빼곡히 띄워져 있다.

  • ▲ 엘리베이터 버튼 모양, 색상 등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 뉴데일리
    ▲ 엘리베이터 버튼 모양, 색상 등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 뉴데일리

    갇힘 사고 등 문제 발생 시엔 120곳의 전국 서비스 센터와 2000여 명의 엔지니어에게 즉시 상황이 공유된다. 상황 발생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기사에게 현장을 배정하며, 모니터링실은 365일 꺼지지 않고 돌아간다.

    그 간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수주 현황을 정리해 둔 공간도 있었다. 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 승강기 수주 사례, 세계에서 가장 높은 828m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사례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오티스는 전 세계 최고층 빌딩 10 곳 중 5곳에 초고속 제품을 납품했다.

    오티스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건물 분위기에 맞는 엘리베이터 디자인을 골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기업 역사, 주력제품 소개 등 다양한 컨텐츠로 꾸며져 있어 브랜드 홍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