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멈추면 막대한 손실… 4조3교대 24시간 운영 체제 유지올 실적 둔화 전망에 "초호황 후 주춤, 우려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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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업계가 설 연휴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 체제로 유지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성·기흥·평택공장, 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100%로 돌리고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다른 가전제품 공장과 달리 한 번 멈추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24시간 풀가동된다. 생산을 중단할 경우 제품부터 공장 재가동까지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게 투입된다. 이에 공장 직원들은 4조3교대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 특성상 가동을 멈출 수 없어 연휴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지난 2년간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44조5000억원을, SK하이닉스는 20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호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글로벌 IT 전문 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예상 매출은 489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수치지만 최근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둔화한 수치다.

    또 올해 반도체 매출 역시 사상 최고치인 작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는 2분기부터 수요는 다소 회복될 수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초호황과 비교하면 주춤할 수 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2분기부터 수요는 점차 회복돼 시장 상황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