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래일 대비 3.3% 상승…성장 가능성 반영주주가치 실현 위해 손태승 회장 자사주 매입나서
  • ▲ 우리금융지주는 1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상장 됐다. 왼쪽부터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원덕 우리은행 부행장, 라성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우리은행
    ▲ 우리금융지주는 1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상장 됐다. 왼쪽부터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원덕 우리은행 부행장, 라성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가 5년 만에 주식시장에 재등장했다.

    13일 우리은행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우리금융지주로 재상장했다.

    지난 1월 9일 거래정지 된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거래가 재개된 만큼 주가 동향에 관심이 집중됐다.

    시초가는 1만5600원으로 형성됐다. 거래소 규정상 변경 재상장된 주식의 경우 거래 시작 전 형성된 가격을 기준으로 시초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거래 마감 결과 우리금융지주는 1.92% 하락했지만, 거래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1월 9일)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보다 3.3%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이유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지금까지 우리금융의 핵심 엔진은 우리은행이었다. 그러나 연내 비은행 계열사의 진용이 갖춰지면 경쟁 금융지주사와도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우리금융은 상반기 내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손자회사를 자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실시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분을 투자한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편입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 전략 역시 유효하다.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전에는 불참했지만, 하반기 다른 금융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인수에 뛰어들 채비는 준비돼 있다.

    공식적으론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소규모 M&A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형 증권사 인수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도 우리금융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상장 전날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은 우리은행의 목표 주가를 평균 2만원 이상 내다봤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은 주식 재상장을 자축하며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경영진 및 사외이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 등과 관련된 세부 내용은 5일 내 공시할 예정이다.

    현재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보유 주식은 총 3만8127주다. 우리사주로 2만2831주, 개별 매입으로 1만5296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