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도 동시진행“인수 반대 과정이 임단협과 엮이면 잠정합의안 확정 차일피일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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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반대, 오는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 반대와 관련된 파업 찬반투표와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20일에 동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대우조선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초 진행하려 했던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연기했다. 이후 대우조선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계속 미뤄져 임직원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이로 인해 노조는 오는 20일 인수 반대와 임단협 잠정합의안 관련 찬반투표를 같은날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인수 반대 과정이 임단협과 연계될 경우, 잠정합의안 확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기 때문이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올해까지 고용보장 ▲성과금 142% ▲격려금 100%+200만원 ▲통상임금 범위 확대(700%→800%) 등이다.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 반대 과정이 임단협과 묶일 경우 합의안 확정에 시간이 지체될 수 있어 같은날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며 “찬반투표와는 별도로 국회 기자회견과 상경투쟁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도 오는 18~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인수합병에 반대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