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글로벌 1위 조선산업 자리매김 위해 인수 결정한영석·가삼현 사장 “노조 및 내부구성원과 충분히 대화”
  • ▲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과 가삼현 사장. ⓒ현대중공업
    ▲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과 가삼현 사장. ⓒ현대중공업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목적은 조선업의 재도약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감에 따른 선택이라고 재차 밝혔다.

    19일 두 사장은 공동담화문을 통해 “글로벌 조선업 불황 속에 국내 조선산업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대우조선 인수 결정은 당장의 이익 추구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진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 조선 업황이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우조선이 지닌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국내 조선산업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석·가삼현 사장은 대우조선 인수로 불거진 임직원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침체 우려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울산시 및 경남도 등과 협력해 각 지역의 협력업체를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둔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은 과거 법정관리에 놓였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재 서남권 최대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재도약시킨 성공 경험이 있다”며 “이같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대우조선을 반드시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동조합을 포함한 내부 구성원과 충분히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대우조선 인수 추진에 반대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양사 통합으로 동반부실에 빠져 인력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내다보고, 인수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한영석·가삼현 사장은 “조선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산업”이라며 “대우조선 인수가 국내 조선산업의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및 국민들의 많은 격려와 성원을 바란다”고 끝맺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도 현대중공업의 인수에 반대해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노조는 옥포조선소에서 전체 조합원 56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 오전 6시30분부터 19일 오후 1시까지 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