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관리위에 최근 사임의사 전한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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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거취에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현대중공업의 인수과정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자진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대우조선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조직은 대우조선에 공적자금을 지원한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과정을 관리 및 감독하기 위해 구성됐다.그는 기자간담회 등 여러 자리에서 사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내비쳤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민영화가 완료되는 시점에 물러날 것이란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대우조선은 민영화 과정을 밟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인수자로 확정되면서 사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후배들을 배려하기 위해 사임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정 사장은 조선업계의 ‘큰형님’이다. 1950년생인 그는 1976년 동해조선공업에 입사해 40년 가량 해당 분야에 종사해왔다. 반면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는 1957년생이다. 이들은 1980년대 초부터 조선업계에 입문했다.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해 이사회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사회는 다음달 초로 예정돼 이사회 승인이 나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현장실사가 진행된 후 본계약이 체결된다.현대중공업그룹은 물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중간지주사인 ‘조선통합법인’을 둔다. 아울러 대우조선과 기존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등을 통합법인에 속하게 하는 4개 계열사 체제로 재편한다.대우조선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의 거취에 관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