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봉제 도입 및 일반직 전환 등 처우 개선 안건 상정김진홍 "사건사고로 불안정…성숙한 조직 거듭나야"
  • ▲ 김진홍 새 노조위원장. ⓒ신한은행 노조
    ▲ 김진홍 새 노조위원장. ⓒ신한은행 노조
    새롭게 꾸려진 신한은행 노동조합 5대 집행부가 RS직과 사무직의 처우 개선을 첫 추진 사업으로 내세우면서 제도 재검토가 급물살을 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진홍 노조위원장은 14일 기흥연수원에서 열린 신한은행지부 제60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공식 취임한 후 '저임금직군 처우 및 제도 개선' 내용의 안건을 위성호 은행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을 살펴보면 RS직의 호봉제 도입, 일반직 전환, 페이밴드 임금 인상률 확대와 사무직의 호봉제 도입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거 기간 중 전국의 수많은 RS직과 사무직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합원 4분의 1에 해당하는 이들의 고통과 차별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임금직군은 예·적금, 카드, 펀드, 방카슈랑스, 외환 등 각종 업무에 더해 이번 달부터는 여신 업무까지 확대되면서 일반직과의 업무영역에 차이가 없게 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직군 간 영역이 모호해지고, 궁극적으로 상담사들의 창구수수료가 추진되는 지금 RS직을 지금처럼 유지하는 것은 조직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올해 조직 안정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신한은행은 그룹 내 여러 가지 사건으로 어느 때보다 질타를 받고 있고, 내부 직원들의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자주 들린다"며 "그룹 차원의 폭넓은 포용과 화합으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깨끗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올해 노조는 그룹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성숙한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나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직권제도 타파를 통해 지속된 대립과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조직 내부를 하나로 묶어내고 건강한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