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한 프로세스 자동화…업무 효율성 UP흩어진 개인금융 정보 모으고 외부유출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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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보안원은 올해 전자금융 동향을 분석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3호 설립이 본격화된 만큼 보안원이 밝힌 트렌드를 얼마나 접목할 수 있는지도 주목된다.

    금융보안원이 분석한 이슈는 크게 간편결제 및 인증, AI·빅데이터를 이용한 업무 효율성, 데이터 활용 능력 등으로 나뉜다.

    오프라인 간편결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은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중심으로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문화가 보편화했다. 미국, EU 등 여타 국가에서도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등과 같은 비접촉식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모바일 간편결제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고 이미 은행권에선 제로페이 등을 적극 활용 중이다.

    그러나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사용자가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점, 큐싱 등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노리는 보안 위협 등은 더욱 개선될 필요가 있다.

    간편결제와 함께 회자되는 게 공인인증서다.

    현재까지 나온 간편인증은 대부분 생체 정보를 통한 공인인증이 대세였다. 지문, 홍채, 정맥 등 생체인증 방식이 사용됐으며 이중 지문 인증 방식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장치가 적용되면서 지문 인증 방식이 대세를 이룬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간편인증 방식은 모바일에서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모바일에서의 생체인증 정보를 PC와 연계하는 FIDD2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효율성도 기대된다. 최근 은행 업무의 대부분은 비대면 금융거래 비중 확대로 대면 확인을 통하지 않는 업무지원 수요가 많아졌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기업 차원의 직원 업무량 경감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업무 자동화 툴에 대한 금융권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선 로봇프로세스 자동화(이하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설립하는 등 RPA 전담부서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이나 오류 제거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JP모건의 경우 계약서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검토하는 플랫폼을 개발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주식 매매를 자동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미즈호은행은 투자신탁계좌 개설 시 RPA를 활용해 건당 소요시간이 4~5분에서 12초 내로 단축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IT자산관리 등 내부업무부터 펀드상품 정보등록, 외화송금 전문처리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RPA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챗봇 연계 등 고객응대 영역에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RPA를 통한 보다 지능화된 업무처리도 기대할 수 있다.

    각종 금융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란 금융회사, 통신사 등에 저장된 본인 정보를 제3자에게 전달해 새로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로 분산된 개인 금융거래 등 정보를 수집해 이를 기초로 고객의 신용도, 재무 위험, 소비패턴 등 재무현황 분석이 가능하다.

    이어 재무현황을 바탕으로 신용상태 개선을 위한 재무 컨설팅 제공과 함께 금융 상품을 제시하고 금융 혜택도 비교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선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업체들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영역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만큼 변화가 예상된다.

    단, 마이데이타 사업자는 다수의 금융소비자로부터 금융 인증정보를 받아 운용하므로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될 우려가 크다. 그만큼 철저한 보안관리 능력이 요구되며 금융소비자의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따른 법적 의무도 준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