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토스, 하나금융-핀크 등 자산관리 특화소비자 편익 위한 혁신서비스가 인허가 당락 좌우
  • ▲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본점.ⓒ뉴데일리DB
    ▲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본점.ⓒ뉴데일리DB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참여로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인터넷전문은행 신청은 내달 26일, 27일 이틀 동안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이어 5월까지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예비인가를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일단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해 최대 2곳까지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그러나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번에 인가를 내주고 당분간은 신규 인가가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은행업 진입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문제가 없다면 두 곳 모두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자본력이 있는 금융지주회사와 대기업이 참여함으로써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출범 이후 흥행 여부에 있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경쟁은 물론 시중은행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시중은행 역시 고도화된 디지털뱅크와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고객 지키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는 고객들의 눈길을 잡을 수 있는 혁신서비스를 갖췄느냐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역시 강조하는 게 사업성보다 혁신성이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 내 핀테크 주주들의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신한금융 컨소시엄에는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로 인기몰이한 비바리퍼블리카가 함께 한다.

    2015년 선보인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금융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이에 걸맞은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역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인터넷전문은행에 접목할 경우 고객의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 자산관리서비스를 기본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 SK텔레콤, 키움증권이 모인 컨소시엄은 핀크가 키포인트다.

    핀크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합작한 금융플랫폼으로 이용자의 계좌개설, 자금관리, 소비관리, 자금이체 등 금융 생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용자의 금융진단을 위해 은행, 증권 등 계좌들을 통합 조회에 이용자가 얼마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진단해 준다. 이를 기반으로 지출 및 자산/소득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이용자의 월말 예상 현금 흐름을 예측하고 관리해 주는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의 경우 고객이 다른 은행에 얼마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들이 마이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들이 자산관리 영역을 중심으로 한 혁신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금리, 수수료 인하 등 경쟁이 다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