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주인공 '5G-폴더블' 공개… '게임', 차세대 콘텐츠 급부상IT·전자업계, 불붙은 콘텐츠 경쟁… 게임산업 활기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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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시대의 본격적 개막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와 IT·전자업계 간 기술협력이 활발히 진행되는 분위기다.

    이동통신 및 단말기 생태계 변화에 따라 모바일게임을 비롯 VR(가상현실)·AR(증강현실)게임 등이 차세대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 간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기반의 VR게임 개발을 위해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과 인기 온라인게임의 IP(지식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 3종으로 SK텔레콤은 이번 협업을 통해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 전용 VR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VR게임이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갖춘 5G에 최적화된 차세대 콘텐츠로 보고 투자·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간 본격적인 5G 경쟁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에 주력,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국내 대형·중소게임사와 5G VR게임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에서도 글로벌 게임사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KT 역시 이번 MWC에서 자사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기가 라이브 TV'를 통해 5G 기반의 멀티플레이 게임 'VR스포츠'를 선보인다. 현재 KT는 기가 라이브 TV를 5G 대표 콘텐츠로 앞세우며 영화,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VR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VR스포츠는 야구, 탁구, 배드민턴 등 인기 스포츠에 VR 기술을 접목한 게임으로, 실제 운동 경기를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멀티플레이 기능을 통해 여러 사람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지난해부터 게임개발사 앱노리와 함께 해당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면 무선 멀티플레이 VR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VR게임 콘텐츠 확대는 물론, 5G 시대에 많은 고객이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삼성전자도 국내 게임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폴더블 스마트폰이 완전한 풀 스크린 및 듀얼 스크린 형태로 구현되는 만큼 차별화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선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협업 모델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최근 열린 리니지M의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긴밀히 진행 중이다"며 "모바일플랫폼 UX(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전방위적인 협업을 계획 중이며, 신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 제품군과도 여러 시스템적인 부분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 펄어비스 등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의 경우 장르에 따라 남녀노소 모두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어 차세대 기술과 연계해 신제품 및 신규 서비스 알리기에 용이하다"며 "IT·전자업계가 올해 5G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침체된 게임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