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협의 통해 ‘은행장 or 노조위원장’ 금융위 제청 여부 결정
  • ▲ 박창완 기업은행 신임 사외이사 후보.ⓒ기업은행 노조
    ▲ 박창완 기업은행 신임 사외이사 후보.ⓒ기업은행 노조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기업은행의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동 및 경제 분야에 경험과 연륜을 갖추고 탁월한 활동 경력을 가진 분'이라는 자격요건에 가장 적합한 인사로 상기인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창완 위원은 과거 경남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을 거쳐 정의당 중소상공인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17년부터 금융위원회 금융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정릉신용협동조합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박창완 사외이사 후보는 지난 2017년 12월 금융혁신위에서 발간한 ‘금융행정혁신 보고서’를 통해 ‘국정과제에 따라 금융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하는 등 노동이사제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기업은행 경영진 측에 사외이사 추천서를 전달했다. 사외이사 선임 절차는 은행장이 직접 사외이사를 금융위원장에게 제청하거나 노조위원장이 제청하는 방법이 있다. 노조는 추후 절차를 경영진과 협의 후 결정해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제안을 자진 철회하기로 하면서 기업은행만 노동이사제를 추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