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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대체 투자처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 규제로 전반적으로 주택 경기가 얼어붙자 시중의 유동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형 부동산 역시 입지에 따라 양극화를 보이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향후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2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8~19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의 청약접수 결과, 최고 경쟁률 1452대 1로 5개 모델이 모두 마감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델은 5모델(전용 84㎡)로 4실 모집에 5807건이 청약 접수됐다. 이어 4모델 275대 1, 3모델 31대 1, 2모델 13대 1, 1모델 3대 1 등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인기는 입지, 브랜드, 규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과 바로 연결되며 인근에 부천종합터미널, 현대백화점, 이마트, 부천시청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지역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이라도 100실 이상일 경우에만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지만 부천시는 지난해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빠져 규제를 받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같은 오피스텔이라도 입지에 따라 결과는 상이했다. 지난 18일 청약을 진행한 '군포송정 풍산리치안 오피스텔'의 경우 464가구 공급에 단 2건만이 접수돼 미달됐다. 지난 8일 청약을 진행한 대구 동문동 '현대썬앤빌중앙로역 오피스텔' 역시 450가구에 단 4건만이 접수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투자자나 수요자들이 규제 사각지대로 눈을 돌리면서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에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비규제지역 중 풍부한 수요와 우수한 여건을 갖춘 입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좋지만 지방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전망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피스텔과 함께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도 정부 규제와 무관해 틈새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상가, 오피스텔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최근 관련 규제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입주자, 벤처기업, 중소기업, 기업부설연구소 등은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 과밀억제권역의 제조업체가 성장관리지역으로 이주 시 4년간 법인세 100%가 면제되고 이후 2년간 추가로 50%가 감면된다.
지식산업센터는 주택과 달리 대출규제로부터 자유로워 분양가 70~80% 정도를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또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오피스텔과 달리 한 번 입주하면 보통 5~10년씩 장기 임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발 맞춰 분양업체들도 서울 도심뿐 아니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에 앞다퉈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나서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 집값 하락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주변 임대수요, 주차 및 교통여건, 개발호재 등을 골고루 따져봐야 한다"며 "수익형 부동산은 시행사나 위탁 운영사의 재무 상황이나 운영 능력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