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 청약인파에 마감 연장주택수 상관없이 청약·전매가능, 양도세·취득세 未적용지식산업센터, 공급량 늘고 투자수요 맞물려 완판 속출
  • ▲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 투시도. ⓒ 롯데건설
    ▲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 투시도. ⓒ 롯데건설
    시중에 풀린 풍부한 자금이 생활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로 몰린다. 수익형 부동산은 일반 주택시장보다 대출, 세금에서 자유로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다르면 롯데건설이 부산에서 공급하는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의 청약 접수 일정이 연장됐다. 

    당초 롯데건설은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청약을 접수받으려했으나 마감시간을 4시간 더 늘렸다. 청약 접수 첫 날부터 서버가 다운되는 등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틀동안 각각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접수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시장의 관심을 확인한 뒤에는 공백 없이 자정에도 접수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뒀다. 

    롯데건설이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선보이는 롯데캐슬드메르는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소득, 주택 소유여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고 전매도 가능하다. 

    아파트와 달리 세금부분에서 자유로운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종부세 포함 대상이 아니며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세나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는 알짜상품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한동안 실거주나 세컨드하우스로 생활형숙박시설을 분양받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생활형숙박시설의 실거주를 막는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롯데캐슬 드메르 입지는 부산역에서 가깝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숙박업으로 신고하고, 전문 업체에 맡겨 운영해도 수익이 충분할 것"이라며 "분양권만 팔아도 차익을 얻을 수 있을 테니 규제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며 동일 건축물에 제조업이나 지식산업기업 등 지원시설이 함께 입주하는 다중형 임대전용 집합건축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민간 건설사가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나서면서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내 영화관이나 상업시설, 편의시설, 휴게시설을 입점 시켜 원스톱으로 생활할 수 있는 복합단지로 재탄생했다. 

    세제 혜택과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도 투자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지신산업센터를 개인투자자가 분양받을 경우 매매가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파트에 비해 각 호실의 분양가도 저렴해 진입문턱이 낮고 전매도 가능하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 테라타워 광명은 조기 완판에 성공했고,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 상상자이타워 역시 분양 하루 만에 완판됐다. 증가하는 지식산업센터 공급량과 저금리 기조, 대출규제를 피한 투자수요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경제만랩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2020년 12월 말 기준)조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지식산업센터 신규 승인 및 변경 건수는 총 141건으로 집계됐다. 신설 승인 건수는 77건으로 자료 집계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부동산 업계 종사자는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목표로 아파트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인 탓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세금부담이 적은 수익형 상품으로 쏠리는 중"이라며 "규제 수위를 높일수록 풍선효과 부작용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