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서 실물 관람 기회 첫 마련...영상으로만 보였던 언팩과 대비지난해 SDC서 디스플레이 첫 공개 이후 순차적으로 모습 드러내...출시 전 두께 등 변경 가능성
  • ▲ MWC 2019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전상현 기자
    ▲ MWC 2019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전상현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폼팩터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의 기대감 높이기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회의(SDC)'에서 출시를 위한 포문을 연 이후 언팩에서 완제품을 공개했지만 오는 4월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첫 판매에 나서기 전까지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거나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업계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4대를 전시를 위해 유리로 된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 기간 동안 많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을 보기 위해 부스로 몰렸지만 직접 만져보고 여러 기능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S10' 과는 달리 갤럭시 폴드는 눈으로 보는데 그쳐야했다.

    삼성전자는 MWC 2019에 참여하기 며칠 전 있었던 '갤럭시 언팩 2019'에서도 체험존에 갤럭시 폴드를 배치하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는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등 갤럭시S10 시리즈 제품들만 체험존에서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이때는 갤럭시 폴드는 물론이고 삼성전자의 첫 5G폰인 '갤럭시S10 5G'도 체험존에서 볼 수 없었다.

    대신 갤럭시 언팩 2019에서는 1시간 30분 여 동안 이뤄진 언팩 행사 중 상당시간을 할애해 갤럭시 폴드를 소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접 갤럭시 폴드를 손에 들고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어진 제품 설명에서 갤럭시 폴드의 기술력과 주요 스펙, 기능 등을 설명하며 전세계 소비자들과 업계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여기에 무대 한 켠에서 갤럭시 폴드의 동작과 주요 기능들을 시연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언팩 참석자들은 무대의 화면을 통해 갤럭시 폴드가 작동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봤다.

    언팩에 참석했던 한 관람객은 "실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그간 폴더블폰 출시를 놓고 리스크라고 언급됐던 부분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라고 말하는 동시에 "하지만 갤럭시 폴드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UX 등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 ▲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삼성은 본격적인 갤럭시 폴드 공개에 앞서 지난해 11월에 SDC를 통해 소문으로만 떠돌던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는 방식으로 기대감을 높이기 시작했다. SDC에서는 특히 폴더블폰의 핵심 기술인 디스플레이와 UX 구동방식을 일부 소개하며 제품 출시를 위한 대부분의 준비가 끝났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번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전날까지도 이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지 여부를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완성된 첫 폴더블폰은 전세계의 이목을 완전히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아직까지도 일부 거래선 주요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갤럭시 폴드를 직접 만져본 외부인은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삼성은 오는 4월 26일 미국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정식 출시하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조금씩 풀어주는 형식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 언팩에서 발표된 제품보다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줄이거나 배터리 무게를 개선한 제품으로 실제 판매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