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타사와 경쟁으로 유사암진단비 판매 중단 ‘보류’ 주요 손보사 1월 2천만원 상향 후 1달 만에 3천만원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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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어린이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며 유사암진단비 보장한도도 크게 상향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타사와 경쟁을 의식해 '내Mom같은어린이보험'의 유사암진단비 3000만원 특약 판매 중단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높아진 손해율을 이유로, 지난 22일 이후 유사암진단비 보장한도를 조정할 계획이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높아진 손해율을 우려해 지난 22일 이후 유사암진단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었으나, 타 보험사와 경쟁을 우려해 일단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사암은 갑상선암·기타피부암·경계성종양·제자리암 등을 말한다. 대부분 보험상품에서 유사암은 진단 확정 시 일반암의 10~20%수준에서 진단비가 지급된다.  

    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이 현재 어린이보험 유사암진단비를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초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Ⅱ'를 리뉴얼하며. 유사암진단비를 2000만원까지 늘렸다. 이후 약 1달 만에 다시 3000만원까지 확대했다. 또 납입면제 항목에 유사암진단비도 추가했다.

    현대해상도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도 최근 1달 새 유사암진단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늘렸다. DB손해보험도 '아이(I)러브(LOVE)건강보험'의 유사암진단비 최대 보장한도를 3000만원까지 늘렸다. 

    또한 유사암진단비뿐 아니라 뇌혈관 및 허혈성심장질환 등도 보장이 강회되고 있는 추세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뇌혈관질환진단비를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렸다. 중소사인 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도 뇌혈관 및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를 5000만원까지 확대했다.

    한편 삼성화재의 경우 2000만원 수준에서 유사암진단비를 유지한 채 당분간 늘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간 어린이보험 경쟁이 치열해져 유사암진단비 등 일부담보 한도를 늘리고 있다”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해율이 높아질 시 과거처럼 담보 한도를 줄이거나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방법으로 보험사들이 대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