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별세한 이인희 한솔 고문 남편이자 조동길 회장 부친삼성가와 인연 맺은 후에도 의료인 ‘외길’
  • ▲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한솔
    ▲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한솔
    삼성그룹의 창립자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맏사위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조 전 이사장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매형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모부다.

    조운해 전 이사장은 경상도 명문가인 한양조씨 일문 조범석씨의 3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조범석씨는 일찍이 금융계에 투신해 대구금융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이 가문은 해방 이후 14명의 박사를 배출하는 등 경상북도 일대의 명문 집안으로 유명했다.

    조 전 이사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해 의료계에 뛰어들었다.

    삼성 일가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48년 11월이다.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인희 고문을 아내로 맞이했다. 조 전 이사장은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지만 의료인으로서 한길만 걸었다.

    결혼 후 고려병원 원장 및 이사장을 역임했고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의료계 발전에 공헌했다. 이를 통해 서울특별시장표창 대통령포장,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받았다.

    조운해 전 이사장은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씨, 조자형씨 등 3남2녀를 뒀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