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태광그룹 편입후 첫 대표 연임 현대해상 이철영·박찬종 대표 1년만 선임
  • CEO 임기만료를 앞둔 손해보험사 대표이사들이 연임을 통해 내년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 권중원 사장은 이달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년 연임이 확정된다.

    흥국화재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6년 3월 태광그룹 계열사 편입 후 처음이다.

    흥국화재는 CEO 교체가 잦은 곳으로 13년간 10명의 CEO가 교체됐다. 초대 대표이사였던 오용일 대표 취임 이후 보장된 임기를 마친 CEO는 2010년 6월부터 3년 임기를 마친 김용권 전 대표가 유일하다.

    대부분 대표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연임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 권 대표의 연임으로 흥국화재는 ‘단명 CEO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권 대표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경영기획담당 상무, 상품보상총괄 전무 등을 거쳐 2017년 3월 흥국화재 대표로 선임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측은 “권 사장은 30년 이상 금융업에 종사하며 경영기획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성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며 “대표이사 취임 후 꾸준히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고 CEO로서 역량과 리더십을 갖췄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 ▲ 왼쪽부터 이철영 부회장, 박찬종 사장.ⓒ현대해상
    ▲ 왼쪽부터 이철영 부회장, 박찬종 사장.ⓒ현대해상

    현대해상은 현재 대표 체제를 1년간 유지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주주총회서 현대해상 이철영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찬종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확정한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2013년 2월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7년째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업·상품·재경본부장을 거친 이철영 부회장은 경영총괄을, 박찬종 사장은 경영지원 및 기업보험부문을 관리한다.

    그간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두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임기는 내년으로 한정했다.

    현대해상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번에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CEO 경영 공백 사태를 겪은 이후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으며, 2010년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가 3년 만에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