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선보인 '채팅 메시지' 기능 갤S10 탑재...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적극 홍보3년 공들인 RCS 확대 본격화...기존 메신저 서비스 대체제로 '부상'
  • ▲ 갤럭시 스튜디오에 전시된 갤럭시S10의 주요 소프트웨어 기능 중 '채팅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장소희 기자
    ▲ 갤럭시 스튜디오에 전시된 갤럭시S10의 주요 소프트웨어 기능 중 '채팅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장소희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출시와 함께 지난해 내놨던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사업을 본격화한다. '채팅 메시지' 기능이라는 이름으로 갤럭시S10 탑재된 서비스로 삼성이 카카오톡 기존 메신저 서비스 시장 판도를 바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S10 시리즈에 자체 RCS '채팅 메시지'라는 기능을 탑재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주요 복합 쇼핑몰과 전국 디지털프라자 일부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에서는 갤럭시S10 주요 소프트웨어로 '채팅 메시지' 기능을 소개하며 구매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S10 탑재된 채팅 메시지 기능은 기존의 문자메시지(SMS) 대체해 데이터 기반으로 장문의 텍스트 메시지와 멀티미디어 메시징(MMS), 파일 공유, 그룹 채팅 등이 가능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기존의 메신저 서비스처럼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다운로드 받고 인증을 하는 절차 없이 단말기 자체에 설치된 메시지 프로그램을 전화번호 기반으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애플에서는 '아이메시지(i-Message)'라는 이름으로 이미 활용 가능하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같은 채팅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갤럭시노트9' 출시와 함께 RCS 사용할 있게 됐지만 사용 모델이 한정적이라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이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9'에서도 기능을 사용할 있다.

     

    올해는 갤럭시S10 모델에 채팅 메시지 기능을 탑재하며 본격적인 RCS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갤럭시S10 그동안 성장 정체였던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을 일으킬 신제품으로 각광받으며 판매량에서도 전작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가 모델이다.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이어 갤럭시S10 시리즈를 중심으로 RCS 사용자를 확대해나가며 향후 중저가 모델에서까지 사용할 있는 대중적 메신저로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실 오래 전부터 RCS 출시를 고민해왔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초기부터 자체 RCS 아이메시지와 자체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Face Time)'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것과 달리 삼성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자체 메시징 서비스를 탑재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지난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체 RCS 탑재를 추진하기 위해 RC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뉴넷캐나타'라는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후 RCS 개발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안드로이드 OS와의 협업을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 여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RCS 전송을 위해 국내 이동통신사들과도 협업했다. 해외에서는 현지 이통사와의 협업도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9 서비스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어 올해는 갤럭시S10 중심으로 삼성의 새로운 RCS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 원년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궁극적으로는 아이메시지와 같이 사용자들이  '채팅 메시지' 기본 메신저로 활용하며 현재 메신저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겠다는 전략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