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10일만에 '200만명' 참여… 신규 IP 사상 최대모바일게임 부동의 1위 '리니지M' 아성 도전… 순위 경쟁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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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올해 최대 모바일 기대작으로 꼽히는 '트라하'를 앞세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재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간 다수의 모바일 신작에도 불구 PC온라인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지만, 트라하의 사전 인기몰이에 따라 모바일 실적 상승 및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인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의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5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한 트라하는 2일 차에 100만명, 10일 차에 200만명을 달성하며 현재까지 사전 예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는 넥슨의 신규 IP(지식재산권) 가운데 최단 기간, 최고 기록으로 리니지M(3일차 200만명), 검은사막 모바일(20일차 200만명) 등 인기작들에 비해서도 두드러진 성과다.

    회사 측도 트라하의 정식 출시(4월 18일)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출시 시점에 맞춰 대규모 이용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 2018'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트라하는 넥슨의 신규 IP 개발 및 육성 전략에 따라 순수 개발비만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올해 가장 공들이고 있는 타이틀로 알려져 있으며, 이 대표 역시 지난해 지스타 프리뷰 행사에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이 어떤 특색을 보일 수 있을 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그간 모바일 MMORPG가 PC온라인을 모방해 왔다면 트라하는 그 이상을 구현한 작품"이라고 피력했다.

    지난해 넥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5296억원, 9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 9%씩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인기 PC온라인을 비롯 '메이플스토리M' 등 모바일게임 모두 연간 최대 실적(매출액 기준)을 달성했지만, PC온라인의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PC온라인에 비해 모바일게임은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면서,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캐시카우' 창출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유명 헐리우드 배우를 트라하 공식 홍보모델로 내세우는 등 홍보·마케팅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달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한 이후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역대 신규 IP 중 최고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며 "아직까지 이용자 간 입소문을 통해 사전 예약량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으며, 오는 21일부터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출시 전까지 이용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출시 후 20개월 연속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리니지M과의 경쟁 구도에 따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재편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M이 매출 안정화에 접어든 만큼 양강 체제 구축 등 대대적인 순위 변동이 감지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라하의 성과가 넥슨의 체질 개선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진행 중인 넥슨 매각과 관련해서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