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수요 선제적 대응 위한 몸집 불리기 나서
  •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가 유럽 지역 배터리 공장 증설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고 나섰다.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국 근처에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의 일환으로 유럽에 증설 및 신설 등을 고려 중이다.

    작년 1분기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준공에 이어 추가로 6513억원의 투가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2020년까지 폴란드를 비롯해 오창,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등 4곳의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총 생산능력을 100~110GWh(기가와트시)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설립 지역과 관련한 자세한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벤츠, BMW의 생산 기지 인근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제2 공장 건설을 위한 9452억원 투자를 결의했다. 2021년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서산 공장 4.7GWh, 헝가리 1공장 7.5GWh, 중국 창저우 7.5GWh, 미국 조지아 9.8GWh 등 총 29.5GWh로 확대하는 동시에 2025년 헝가리 2공장 등 총 60GWh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역시 2016년 헝가리 괴드에 40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 말 유럽 배터리 공장 증설에 56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