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결합은 감소세… 건수·금액 모두 줄어
  • ▲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뉴데일리 DB
    ▲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뉴데일리 DB

    지난해 세계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인해 국내기업의 사업재편 목적의 M&A가 증가세를 보였다.

    공정위가 5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결합의 주요 특징 및 동향'에 따르면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총 702건, 금액은 486조 6천억원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15년 669건 이후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기업결합 건수로 2017년 668건, 509조 4천억원에 비해 건수는 34건 증가했다. 하지만 금액은 22조 8천억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을 기준으로 기업결합 건수는 570건으로 2017년에 비해 56건 증가 했지만, 금액은 43조 6천억원으로 10조 2천억원 줄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결합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합 금액이 감소한 요인은 글로벌 무역분쟁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대형 기업결합이 줄어들고, 소규모 인수·합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199건으로 44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24조원으로 5조 9천억 감소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진 결과,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으며 계열사 간 기업결합에는 2017년과 마찬가지로 합병방식이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371건으로 12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19조 6천억원으로 4조 3천억 줄었다.

    한편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결합 건수는 208건, 결합 금액은 22조 5천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건수는 73건(135건→208건), 금액은 3조 6천억원(18.9조 원→22.5조 원) 증가했다.

    대기업 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2년 연속 결합 건수 및 금액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평결합 및 수직결합 형태의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결합 건수는 111건, 결합 금액은 18조 7천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건수는 43건(68건→111건), 금액은 11조 4천억원(7조 3천억원→18조 7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년 연속 건수 및 금액 모두 증가해 대기업집단 내 구조 조정 등 사업재편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역시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유로지역·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약화 등의 영향으로 기업결합 건수는 132건, 결합 금액은 443조 원으로 2017년에 비해 건수는 22건(154건→132건)·금액은 12조 6천억원(455조 6천억원→443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보호무역,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약화 등에 따라 기업결합이 중요한 성장전략 및 사업구조재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에 올해 기업결합 심사건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료방송업, 게임산업, 조선업 등에서 기존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대형 M&A가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정위는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당해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처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