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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네틱스와 넥스트BT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경남제약 인수전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남제약이 추가 인수제안을 받기로 하면서 새로운 인수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경남제약은 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임시주주총회를 철회한다고 지난 6일 오후 5시40분에 돌연 밝혔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경영정상화와 주권거래재개를 위한 일환"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킨 점은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 한국거래소 절차적 공정성 문제 제기… 매각 주관사 선정부터 다시
이번 임시주총이 취소된 이유는 한국거래소가 절차적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매각 주관사 선정부터 새롭게 시작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가 지난달 7일 경남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100억원어치 사들여 경남제약의 지분 10.8%를 확보했다. 현재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는 지분율이 12.48%로, 신주가 포함될 경우 지분율은 11.19%로 희석된다.
바이오제네틱스가 경남제약 인수전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대 지분을 확보한다고 해서 경영투명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경남제약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제네틱스 측 인사를 사내외 이사와 감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철회했다.
이같은 소식에 시장에선 넥스트BT가 유리한 고지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날 넥스트BT는 경남제약 인수 기대감에 18.80%(345원) 급등한 2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바이오제네틱스는 전날과 동일한 1만 200원에 머물렀다.
◆ 경남제약 인수전 원점으로… 새로운 후보 뛰어들 가능성 농후
앞으로 경남제약은 추가 인수제안을 받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곧 주관사를 선정해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로써 경남제약 인수전은 다시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게 됐다. 바이오제네틱스와 넥스트BT가 아닌, 새로운 후보가 경남제약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인수제안서를 낸 곳으로는 바이오제네틱스, 넥스트BT, 메디포럼 등 5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비상장 바이오 업체인 메디포럼을 제외한 곳은 모두 코스닥 상장 바이오사다. 메디포럼은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경남제약은 특정 업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경영개선계획에 냈던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