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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수출 6천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정부의 장밋빛 전망이 무색해 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실적은 395억 6천만 달러(44조 3천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1.1%나 감소해 3개월 연속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수출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연초부터 수출 현장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8일 무역보험공사에서 품목별 수출점검회의를 직접 주재, 무역금융 250조원 투입을 골자로 한 수출활력 제고대책 후속조치를 긴급 점검했다.
성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은 그동안 발굴된 수출현장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수출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책 중심으로 마련된 만큼 수출기업들이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수출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단기 수출 활력회복에 총력을 경주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어떠한 수출여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수출 구조와 체질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기반으로 올해 6천억 달러 수출 달성을 위해 수출 행보에 역점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산업부는 금번 수출활력 제고대책의 핵심인 수출계약 기반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경색 해소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3월말 6개 정책금융기관과 5개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무역금융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해 관련된 프로그램을 조속히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 차원의 수출지원 정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와 수출지원기관, 업계·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美 TPCC(Trade Promotion Coordinating Committee, 무역촉진조정위원회) 성격의 한국형 ‘수출전략 조정회의’를 출범, 수출활력 회복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수출 애로를 적극 발굴·수렴하기 위한 수출 현장행보를 지속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성 장관은 “대내외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이럴 때 일수록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오른다’는 정신으로 어떠한 역경도 극복해 나간다면 2년 연속 6천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며 수출지원 전략에 만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