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으로 직업별 상해위험등급 조정소방관·경호원 등 상해위험등급 3등급→2등급으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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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직업별 상해위험등급이 변경되면서, '소방관'·'경호원' 등 위험직군은 보험료가 인하된다. 반면 도선사·유흥주점·정원사 등은 등급이 한 단계 높아지면서 보험료가 인상된다. 상해위험등급 낮을수록 보험 가입이 쉽고,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특징이 있다.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계청이 데이터분석가·놀이치료사 등 새로운 직업군을 반영한 '제7차 한국표준직업분류'를 10년 만에 발표했다.보험업계도 이를 반영해 보험개발원 및 생·손보업계 실무진으로 구성된 TF를 만들어 '직업분류에 따른 상해위험등급'을 개선했다.또한 이번 직업별 상해위험등급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고객들의 계약자료 및 지급자료를 바탕으로 조정했으며, 그간 소비자 불만 및 민원을 충분히 고려했다.상해위험등급은 상해보험 가입 시 직업별 위험도에 따라 등급을 나눈 것으로, 직업별 위험률에 따라 1등급(A)·2등급(B·C)·3등급(D·E) 등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위험직군인 3등급으로 분류될 경우 보험료도 오르고, 보험 가입도 어려움이 있다.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실손보험 가입 기준 국내 10개 손보사의 상해위험등급(위험직군) 3등급의 가입비율은 평균 9%대였다. 12개 생보사 역시 위험직군의 가입비율이 10%를 밑돌았다.이번 개정으로 구급요원·소방관·경호원·선박조립원·석유 및 화학물 가공장치 조작원·신발제조기 조작원 및 조립원 등 그동안 3등급으로 분류됐던 직군이 2등급으로 개선돼 보험료도 인하될 전망이다.항공기객실승무원·웨딩플래너·교도관·카지노딜러·화장품 및 비누제품 개발자 및 연구원·영상 녹화 및 편집기사 등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조정됐다.반면 도선사·유흥주점·정원사·임업관련종사원·철도신호원·선박 정비원 등은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조정돼 보험가입 문턱이 높아졌다.또 호텔콘도 등 사무직관리자·여행관련사무직 종사자·상조설계사·오락 및 스포츠관련 사무직·인터넷 판매원 등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돼 보험료가 상향될 전망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10년 만에 한국표준직업분류가 개정되면서, 오는 4월부터부터 개정된 직업별 상해위험등급을 보험계약에 반영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개정으로 소방관, 경호원 등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직군의 상해위험등급이 2등급으로 개선돼, 보험가입이 더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기회 및 마케팅 사무원과 인사 및 교육훈련 사무원으로 나눠진 체계를 회사 사무직으로 일원화는 등 기존 993개 직업군을 692개로 대폭 줄였다.등급별로는 1등급을 317개(71.8%)에서 214개(71.9%)로, 2등급을 417(20.4%)개에서 268개(20.6%)로 축소했다. 3등급도 259개(7.8%)에서 210개(7.5%)로 직업 수를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