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편의 차원…14일부터 현대차 구입 가능현대·기아차 압박에 모든 카드사 '백기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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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및 롯데카드도 현대·기아차와 카드수수료율 협상을 타결했다. 

    14일 자동차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전 삼성과 롯데가 제안한 최종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현대·기아차와 카드사간 갈등이 모두 종결됐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초 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 등 5개 카드사에 3월 10일까지 카드수수료율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시 해지할 것을 통보했다. 이어 지난 7일 BC카드에도 14일까지 유예기간을 알렸다. 

    또한 현대차는 카드사가 제시한 1.9% 중후반의 카드수수료율이 아닌 기존(1.8% 초반)보다 약 0.05%p 오른 1.89%를 최종 협상안으로 제안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KB국민·현대·하나·농협· 씨티 등은 현대차의 제안을 최종 수용해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BC카드도 지난 11일 현대차의 협상안을 받아들였다. 

    반면 신한·삼성·롯데 등 카드 3사의 경우 금융당국이 정한 수익자 부담 및 역진성 해소 원칙을 위반하는 계약 조건이라며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고객 불편을 우려해 지난 8일 현대·기아차에 이를 수용하기로 뜻을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을 발표하며. 500억원 이상 대형가맹점에 대해 역진성 해소 및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적격비용(원가) 및 카드수수료율을 산정할 것을 지침했다.

    카드사도 이 원칙에 따라 대형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을 산정했으나, 최근 현대·기아차가 '가맹점 계약 해지'를 강수로 카드사를 압박하자, 결국 모든 카드사들이 백기투항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역시 각 카드사의 최종협상안을 받아들여 지난 13일 신한카드을 시작으로 이날 삼성과 롯데카드와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카드사용의 불편함을 우려해 모든 카드사들이 현대차의 협상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부터 모든 카드사들이 현대차 구입 및 할부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