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사 설립하고 베테랑 남기덕 대표 앞세워 전략적 시장 한국 공략 나서
  • ▲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지사 대표(부사장)가 14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진행된 '메리어트 본보이 런칭 축하 파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지사 대표(부사장)가 14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진행된 '메리어트 본보이 런칭 축하 파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글로벌 호텔 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한국 지사 설립 이후 올해부터 본격 한국 시장 점령에 돌입한다. 지난해까지 한국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했고 올해는 '메리어트 본보이'를 론칭하고 아시아 지역 혜택을 확대하는 등 국내 호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지난 14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메리어트 본보이 런칭 축하 파티'를 열고 메리어트의 새로운 멤버십 제도 '메리어트 본보이'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지사 대표(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메리어트 본보이는 여행이 우리 모두와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메리어트 본보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지난해 5월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지사 대표에 오른 호텔업계 베테랑이다. 남 대표는 메리어트와 스타우드의 합병 전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 중국 남부지역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1998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세일즈 마케팅 담당 디렉터로 지금의 메리어트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아시아 내 다양한 지역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근무해왔다.

    국내 호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메리어트는 한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신세계 등과 합작으로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려왔지만,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메리어트가 국내 시장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통합'의 중요성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특히 리츠칼튼, 스타우드, 쉐라톤 등 굵직한 브랜드들을 흡수하면서 메리어트의 기존 로열티 프로그램은 메리어트 리워즈(Marriott Rewards), 리츠칼튼 리워즈(The Ritz-Carlton Rewards), 스타우드 프리퍼드 게스트(SPG) 등으로 나눠져 있었다.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멤버쉽 프로그램인 ‘메리어트 본보이’는 메리어트의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메리어트의 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투숙객들이 해외 어느 곳을 가도 메리어트 호텔로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에 본사를 두 고 전 세계 130개국가 및 지역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30개의 브랜드로 6900개가 넘는 호텔을 운영 중이다.

    메리어트 본보이는 메리어트 리워트 모멘츠(Marriott Rewards Moments)와 SPG 모멘츠 (SPG Moments)는 메리어트 본보이 모멘츠(Marriott Bonvoy Moments)로 통합되며, 전 세계 1000 여 곳의 여행지에서의 약 12만 가지의 경험을 구매하거나 포인트를 차감해 이용할 수 있다.

  • ▲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여행 경험 플랫폼인 메리어트 본보이 모멘츠(Marriott Bonvoy Moments)를 이용해 자동차 경기, 가수의 백 스테이지 투어, VIP스위트에서 좋아하는 스포츠팀 응원,  셰프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등의 기회를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를 사용해 구매 가능하다.

    이 외에도 메리어트는 지난해 말 한국관광공사와 해외 마이스(MICE) 고객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의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32개 해외지사 조직망과 전 세계 70개 도시에서 운영중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GSO(글로벌 세일즈 오피스) 조직망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기업회의단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이 외에도 해외로드쇼와 전문박람회 참가, 기업회의 관계자 초청사업 등 전방위 홍보마케팅을 기간 내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한국에서 특히 활발한 사업을 해 나가는 이유는 한국이 아시아 내에서도 특히 '주요 시장'이라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중국 제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고 운영 책임자 라지브 메논은 "레저 및 비즈니스 고객 모두에게 거대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한국은 언제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한국을 전략적인 시장으로 평가하고 아시아 지역 확장에 꼭 필요한 국가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남 대표를 대표로 선임한 이유다.

    남 대표를 중심으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지사는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해 나갈 계획이다.

    남 부사장은 “"18년 만에 나의 고국이자 아시아에서 매우 전략적인 시장인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모든 직원과 함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