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판매량 4000만대 추정… 전작 갤S9 대비 10% 확대갤 S10+ 5개, 폴드 6개 등 보급형도 '멀티카메라' 장착 등 수요 견인
  • ▲ 갤럭시 S10. ⓒ뉴데일리경제 DB
    ▲ 갤럭시 S10. ⓒ뉴데일리경제 DB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의 흥행이 예고되면서 카메라모듈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에도 멀티 카메라 탑재와 고가 모듈 채택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업체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10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은 3700만~40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 S9보다 10% 이상 많은 수준이다.

    S10 시리즈에 탑재된 초음파식 지문인식·트리플 카메라·쌍방향 무선 충전 등 혁신 기술에 비해 판매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되면서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궈밍치(郭明錤) 대만 TF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자료에서 S10 예상 판매량을 기존 3000만~3500만대에서 30%가량 상향된 4000만~4500만대로 조정하기도 했다.

    궈밍치 연구원은 "S10 시리즈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아이폰과의 차별점, 교환판매 프로그램 등이 판매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S10의 흥행 예고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고사양화 전략의 핵심으로 멀티 카메라를 내세우면서 카메라모듈 업체의 성장세가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 총 5개, 갤럭시 폴드에 6개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갤럭시 A, M 시리즈 등 보급형에도 멀티 카메라를 채용하는 등 사양을 대폭 상향시켜 시장점유율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내 카메라 증가에 따른 카메라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은 30%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 업체의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이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엠씨넥스의 주가는 연초 1만3000원에서 전날 1만7700원으로, 36.2% 상승했으며 파트론은 이 기간 40.0% 오른 1만1450원에 마감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멀티 카메라를 채용하는 상황에서 2분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증산을 계획 중인 만큼 카메라모듈 업체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메라모듈 업체는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출하량 부진으로 공급량 감소가 우려됐음에도 멀티 카메라 덕에 호실적을 이뤄낸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IM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00조원으로, 전년 106조원에 비해 6% 감소했다.

    반면 파트론의 매출은 이 기간 19.3% 증가한 21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305억원을 달성했다. 엠씨넥스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6%, 110% 증가한 6969억원, 41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갯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S10의 흥행이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라며 "올해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