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급성장 속 韓 OLED 전환 속도 불구 'LCD 가격경쟁 불가피'BOE, CSOT 등 잇따라 10.5세대 가동… "롤러블 등 패러다임 전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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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서울 엘타워에서 진행된 '2019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DC)' ⓒ이성진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해도 어려운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LCD와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9일 정윤성 IHS마킷 상무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DC)'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정윤성 상무는 "지난해 TV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체 출하량은 늘었지만, 이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만큼 손실을 감안하면서 기록한 것"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이 이미 유닛 부분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향후 면적 면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BOE의 두 번째 10.5세대 팹 'B17'과 차이나스타(CSOT)의 10.5세대 'T6'가 가동을 시작한다. 폭스콘의 자회사 사카이SIO인터내셔널(구 샤프)도 10월 광저우 팹에서 10.5세대 LCD 양산에 들어간다.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38%로, 4%p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 반면 우리나라는 2%p 하락한 26%를 기록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기술력을 앞세운 OLED 등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결국 LCD와의 가격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정 상무는 "같은 사각 틀에서는 결국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며 "국내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간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이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최근 'CES 2019'에서 선보인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TV'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 LED' 등에서 가능성이 보였으며 조금 더 개발된다면 궁극적인 모습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