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협력 통해 국내 기술로 신약 개발 속도 가속화 기대5년간 최대 15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DO 서비스 제공
  • ▲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이사(왼쪽)와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이사(오른쪽)가 계약체결 후 계약서를 들고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이사(왼쪽)와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이사(오른쪽)가 계약체결 후 계약서를 들고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틸렉스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항암면역치료제에 대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틸렉스의 협력으로 향후 신약개발의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5년간 유틸렉스가 개발하고 있는 최대 15개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의 CD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DO 사업은 위탁개발서비스를 뜻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고객사가 개발 중인 의약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를 개발하고, 대량 양산 생산 프로세스 개발과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물질 생산 등을 포함한다.

    바이오신약의 개발·생산을 CDMO(의약품 개발·생산·관리 위탁)에 외주 위탁하는 중소형 바이오테크기업들이 늘어나면서 CDO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O 사업이 향후 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도 있는 만큼, CDO 사업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CDO 사업에 뛰어들어 1년 만에 유틸렉스 등 국내외 6개사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CDO 사업은 CMO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고객의 성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기술을 통해 유틸렉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조기 상업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이사는 "이번 CDO 계약 체결로 비임상 연구 속도가 기존에 단독으로 진행하던 것보다 훨씬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내 기술로 키트루다나 옵디보와 같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의 출시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유틸렉스는 권병세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면역항암치료제 연구개발 바이오회사로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부터 T세포 치료제, CAR-T세포치료제까지 면역항암제의 전 분야에 걸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혁신신약(First-in class)'과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in-class)'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항체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갖춘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