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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에 나선지 26년만에 글로벌 신약을 탄생시켰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이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솔리암페톨은 임상 1상 시험을 마친 후 수면장애 질환 글로벌 1위인 재즈파마슈티컬스(이하 재즈사)에 기술 수출을 했다.
이후 재즈사와 공동 개발했으며, 수면무호흡증과 기면증 등 2가지 적응증을 갖고 있다.
기면증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세를 말한다.
이와함께 솔리암페톨은 폐쇄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성인의 과도한 주간 졸림증을 개선해주는 수면장애 치료제로 일종의 각성제다.
지난 2012년 8월에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미국에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운전 중에 잠에 빠지는 기면증 환자수가 250만명에서 350만명에 불과하나, 수면무호흡증 환자수는 2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알아차리기 힘들고 생명에 큰 지장이 없어 수면무호흡증 환자들 중 약물 처방을 받는 비중은 10%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즈사는 현재 수면장애 치료제 시장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자이렘을 판매 중이다. 자이렘은 재즈사의 전체 매출에 7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품목이다. 하지만 솔리암페톨을 자이렘의 후속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자이렘이 오는 2023년 특허만료되면서 복제약(제네릭)의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재즈사는 솔리암페톨을 통해 현재 수면장애 치료제 시장 선두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솔리암페톨은 자이렘 대비 효과도 2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자이렘의 대체 의약품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솔리암페톨은 이번 시판허가를 받아 올해 중순경 본격적인 출시가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시장은 재즈사가, 아이사는 SK바이오팜이 직접 판매를 담당하게 되며 생산은 SK바이오텍이 맡게 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재즈사로부터 글로벌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리암페톨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452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솔리암페톨의 최대 매출은 2028년 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