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전국 미분양 5만9614가구..전월비 0.8%↑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2013년 이후 최고치 경신
  • 올해 초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늘면서 덩달아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추가적인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5만9162가구) 대비 0.8%(452가구) 증가한 총 5만961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분양 물량이 줄면서 다소 감소했던 미분양 주택은 올 1월 5만9162가구로 증가한 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은 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월말 기준 1만8492가구로, 전달보다 2.8%(511가구)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고치로, 갈수록 주택 경기가 침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분양이 증가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지난달 들어 대거 풀린 탓이다. 실제 2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1만138가구로 1월(5843가구)보다 7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신규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은 3121가구에 달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미분양은 7727가구로, 전월(8153가구) 대비 5.2%(426가구)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5만1887가구로, 전달(5만1009가구)보다 1.7%(878가구) 증가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규모별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1월에 비해 1.1%(65가구) 감소한 5680가구로 집계된 반면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1.0%(517가구) 증가한 5만3934가구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