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체임버 영양수액제 최대 시장 유럽 수출… 총 18개국으로 확대 예정박스터와 10년간 1조 규모 공급 계약… 높은 마진으로 실적 상승 전망
  • ▲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주' ⓒJW생명과학
    ▲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주' ⓒJW생명과학

    JW생명과학이 3체임버 영양수액제 분야 최대 시장인 유럽에 진출한다. 아시아권 영양수액제 제약사가 유럽 허가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생명과학의 미국 파트너사 박스터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국가로부터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주(국내 제품명 위너프)'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3체임버 영양수액은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서 지질, 포도당, 아미노산 등 3개 성분을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종합영양수액제를 말한다.

    피노멜주는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영양수액으로 정제어유(20%), 정제대두유(30%), 올리브유(25%), MCT(25%) 등 4가지 지질 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출시된 3체임버 영양수액 중 오메가3 성분 함량이 가장 높고 비타민E가 포함되어 있어 필수영양소 공급뿐만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박스터는 2분기 말부터 피노멜주를 유럽시장에 시판할 예정이다. 박스터는 2013년 JW생명과학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 출시 이후 10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영양수액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JW생명과학은 그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규모 확대에도 투자해왔다. JW생명과학은 지난해 3월 벨기에 의약품청(FAMHP)으로부터 JW당진생산단지의 3체임버 영양수액제 피노멜주 생산시설에 대한 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EU-GMP) 인증을 승인받았다.

    아시아권 제약사가 정제·캡슐, 앰플·바이알 의약품 생산시설에 대한 EU-GMP 승인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종합영양수액제 공장이 유럽연합 기준을 통과한 것도 JW생명과학이 처음이다.

    JW생명과학 관계자는 "EU-GMP 승인은 수익성 문제로 다른 회사들이 기피하는 수액제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스터는 앞으로 유럽 총 18개국으로 피노멜주의 품목 허가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JW생명과학은 유럽 수출을 통해 올해 실적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JW생명과학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 보다 9.5% 증가한 1700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304억원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수출용 영양수액의 마진이 좋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유럽시장의 영양수액 가격이 높고 국내 판매분의 경우 영업을 대행하는 JW중외제약과 50:50 수준의 이익 분담을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수출은 JW홀딩스에 한 자릿수 수준의 수출 대행 수수료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JW생명과학은 국내 수액시장 업계 1위 기업이다. 2017년 기준 국내 기초수액시장 점유율 39.7%, 특수수액 시장 68.6%, 영양수액 시장 38.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