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지목 전 3채 보유… 결국 '다주택자 꼬리표' 떼지 못해
  •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국토부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국토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결국 자진 사퇴했다.

    최 후보자는 31일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합니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목되기 전 집 3채를 가진 다주택자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경기 분당 정자동에 아파트를 한 채씩 보유 중이고 세종시에 건설 중인 펜트하우스 분양권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투기 의혹을 받으면서 문제가 커졌다. 국회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확인된 시세차익만 23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꼼수 증여' 의혹도 받고 있다. 최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긴 직전 1996년 매입해 지난달까지 거주하던 분당 아파트를 장녀 부부에게 증여했다.

    이 때문에 여당 내에서도 다주택자에 투기 의혹을 받는 후보자를 '부동산 문제 총괄자'인 국토부 장관으로 밀어붙일 명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도 맞지 않는 인사라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장관 후보자 7명 중 4명이 집을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