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2016년 말 이후 첫 '4달러대' 거래수요처 재고 여전히 높은 수준… 2분기 추가 20% 하락 전망낸드, 서버 고객사 구매 문의 및 스마트폰 신제품 영향 점진적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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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일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월 D램 PC용 표준 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 1Gx8 2133MHz'의 평균 가격은 4.56 달러로 전월대비 11.1% 줄었다.낸드플래시 가격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월 USB향 범용제품인 '128Gb(기가비트) 16Gx8 MLC' 평균 가격은 4.11 달러로 같은 기간 2.6% 떨어졌다.D램 가격이 4달러 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16년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무려 37%나 감소한 수치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약보합세를 보이던 가격은 올해 들어 크게 꺾인 상태다. 비수기 영향에 수요 부진까지 겹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 업체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는 점도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여기에 공급사나 수요처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아 재고 축적이 원활하게 전개되기 어려워 거래도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D램 공급사의 재고는 평균 6주 이상, 수요처의 재고는 7주 내외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해 6조 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년동기 대비 71.5% 감소한 1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업계의 시선은 수요 회복 시점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현재의 공급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D램의 경우 주요 고객사들이 여전히 가격 인하를 원하고 있어 추가 하락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D램 가격의 경우 2분기에 추가적으로 20%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 수 있다는 의견이다.다만 낸드플래시 수요의 점진적 회복세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실적 감소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업계 관계자는 "서버 고객사들의 구매 문의는 3월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실적에 긍적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