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 달성 첫번째 경영목표로 제시"원가 경쟁력 회복 통한 물량 확보 급선무"
-
이성근 신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정성립 사장이 회사를 위해 애쓰신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대우조선해양(DSME) 자존심 회복'이란 숙제를 기필코 완수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독자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1일 취임사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진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이성근 조선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대우조선공업 입사했다. 이후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기술총괄, 조선소장 등을 지낸 생산·기술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구조조정의 아픔과 인재 이탈, 사기 저하 등 내부 역량이 위축된 상태에서 맞이한 상황이기에 사우들의 불안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 정상화 달성을 첫번째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경영 정상화는 회사 경쟁력 확보와 미래 생존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조속히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이를 위해 원가 경쟁력 회복을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술 대우조선해양(DSME) 재건 ▲인재경영 실천 ▲관리와 생산성 혁신 등을 언급했다. 차별화된 기술을 앞세워 기술 대우라는 이전 명성을 되살리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기술적 격차와 리더십을 갖춘 '기술 DSME'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우수인재를 채용, 유지, 육성하며 조직과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첨단 장비와 설비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작업환경을 혁신하고 야드를 최적화해 생산량과 생산성 한계를 슬기롭게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역사의 중심에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며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하는 것이 우리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