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창립 60주년 CI 변경청호나이스, 글로벌·젊은 이미지 강조
  • ▲ 생활가전업계 CI 교체 현황 ⓒ 조현준 그래픽 기자
    ▲ 생활가전업계 CI 교체 현황 ⓒ 조현준 그래픽 기자

    생활가전업계에 CI(Corporate Identity·기업 이미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각 사는 기업 이미지를 한 눈에 나타내는 CI에 젊은 느낌을 강조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최근 그룹사 영문 표기 ‘Woongjin’을 담은 새 CI를 도입했다. 새 CI는 MBK파트너스로의 매각 전 디자인과 거의 유사하다.

    새 디자인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웅진그룹 CI가 반영됐다. 그룹 CI에는 고객, 변화, 사회, 일, 도전, 조직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여섯 가지 아이콘이 담겨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새 CI는 자간 등 일부 요소를 제외하고는 예전 디자인과 거의 흡사하다”면서 “홈페이지, 임직원 명함, 제품 등에 새 CI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풍기 명가’로 알려진 신일산업도 창립 60주년을 맞아 CI를 바꿨다. 이번 교체는 28년 만에 이뤄졌으며, 오랜 업력을 나타내던 기존 CI는 젊은 느낌을 주는 새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신일은 새 CI에 젊은 기업 이미지와 종합 가전사로 도약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담았다. 영문 표기 사명 ‘Shinil’의 각 이니셜에 의미를 담았으며, 붉은색으로 제작됐다. S는 주력제품인 선풍기 날개를, 이어지는 ini에는 마주 보는 사람을 형상화해 고객과의 연결을 나타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선풍기 회사로 굳어진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세대로 고객층을 다변화하기 위해 CI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새 CI에서는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한 종합 가전기업으로의 도약, 고객층 다변화라는 내용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도 올해 초부터 변경된 CI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CI에 쓰였던 진한 남색, 초록색 대신 밝은 파랑과 민트색을 사용해 ‘새로운 도약, 젊음’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순환과 조화를 상징하는 두 개의 띠가 엇갈리는 형상은 그대로 유지했다.

    영문 CI의 경우 기존 표기 ‘ChungHo Nais’를 ‘CHUNGHO’로 줄여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의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도전적이고 젊은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연 초부터 변경된 CI를 사용 중”이라며 “영문 CI의 경우 최근 주력하고 있는 해외사업을 염두에 둬 한눈에 들어오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