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자동화 시설·신규 화주 확보 효과'로지스+글로벌' 통합 올 매출 3조 전망
  • ▲ 지난달 롯데그룹 물류사 통합 출범식에 참석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 정상윤 기자
    ▲ 지난달 롯데그룹 물류사 통합 출범식에 참석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 정상윤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택배 자동화 시설 도입과 신규 화주 확보 등 업무 프로세스 개선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매출 1조8221억원과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조7593억원) 대비 3.5% 소폭 상승했으며, 174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약 45% 줄어들었다.

    지난 2017년 롯데글로벌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 등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대규모 적자로 지난해엔 택배·SCM·글로벌 등 전 부문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손실을 줄였다.

    택배 부문은 지난해 696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6078억원) 대비 약 14% 증가했다. 처리 물량은 전년과 비교해 약 10% 늘었다. 영업손실은 197억원으로 지난해(204억원) 대비 약 3.5% 감소했다. 지난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택배 자동화 시설로 인건비를 절감한 덕이다.

    SCM(유통물류) 부문은 매출이 소폭 떨어졌지만, 적자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SCM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317억원으로 전년(2470억원)과 비교해 약 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전년(87억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SCM 부문 수익 개선은 식품, 의류 등 유통물류 신규 화주 확보, 기존 화주 영업 강화 영향을 받았다.

    국제특송 등이 포함된 글로벌 사업은 올해도 흑자를 냈다. 글로벌 부문은 전체 매출 중 차지 비중이 가장 크며, 유일하게 꾸준히 이익을 냈던 사업이다. 글로벌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8937억원으로 지난해(904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117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도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신규화주 확보 영향을 받았다.

  • ▲ 롯데글로벌로지스 최근 매출·영업익 추이 ⓒ 조현준 그래픽 기자
    ▲ 롯데글로벌로지스 최근 매출·영업익 추이 ⓒ 조현준 그래픽 기자

    지난달 그룹 내 2자 물류사 롯데로지스틱스와 통합을 마친 롯데글로벌은 통합 첫해 매출을 약 3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오는 2022년까지 충북 진천에는 메가허브터미널을, 경남 양산시에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업계는 2·3자 물류 역량을 고루 갖춘 롯데 통합 물류사가 발휘할 시장 내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7년 하반기 도입한 택배 자동화 시설의 원가 절감 효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10%대의 택배 물량 증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면서 “SCM부문과 글로벌 부문은 기존 화주의 물량 증가, 신규 화주 확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통합 물류사 출범 첫 해인 올해는 약 3조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며 2조원은 롯데글로벌의 사업영역에서, 1조원은 롯데로지스의 사업영역에서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물류센터와 지역 택배 터미널 확충으로 업무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법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96년 창립한 롯데로지스틱스와 2016년 롯데에 인수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합쳐진 회사다. 지난 2016년 롯데그룹은 물류사업 강화를 위해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해 사명을 바꿨다.

    합병은 롯데로지스틱스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흡수되는 형태로 이뤄졌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세븐일레븐, 롯데닷컴 등 그룹 유통 계열사 물량을 주로 처리해 2자 물류에 특화된 회사였다. 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등 외부물량 위주의 3자 물류 사업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