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부회장과 우기홍 부사장 등 조 사장 도와 그룹 현안 논의 KCGI의 공세 막아내면서 경영권 방어하는 것도 큰 문제
  • ▲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사장.ⓒ한진그룹
    ▲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사장.ⓒ한진그룹

    한진그룹이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8일 한진그룹은 사장단 중심의 비상경영 체제에 나선다.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비롯해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한진칼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서용원 (주)한진 사장, 원종승 정석기업 사장 등이 당분간 그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총괄사장의 역할과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KCGI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고 경영권을 지켜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당장 대한항공 정기주총에서 조 회장의 이사 연임이 무산된 것이 건강 악화에 큰 영향을 끼친 만큼 조원태 사장 역시 경영권 방어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6월 예정된 IATA 서울 총회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회장이 호스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총회의 위상도 격하되고, 준비 과정에서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8일 0시 12분(한국시간) 미국 LA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폐 질환이 있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병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